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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하고 외로운 짐승, 늑돌이군이에요.
친구 없어서 빨간망토도 할머니도 늑대도 혼자 다 해 먹어요. 훌쩍.
친구해요, 우리. 으르렁소르렁~!
저, 요즘 새벽타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엄청 졸리지만 선생님 개그가 완전 취향이라 잘 견디고 있어요.
학생들한테 막막 질문하는데 족족 다 틀리면 혼잣말을 시작하세요.
'괜찮아. 괜찮다. 난 괜찮다.
침착하자. 침착해. 나만 침착하면 된다.
아니아니, 여러부운~ 전 괜찮아요. 혼잣말하고 있는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친구가 없었어요. 혼잣말이 익숙해요.
우리 엄마가 슬퍼하겠다. 엄마...'
아우...ㅎㅎㅎ진짜...ㅎㅎㅎ 난 왜 이런 슬픈 개그가 좋지. ㅎㅎㅎ
광대가 아파서 수업 못 들을 지경이에요.
자꾸 생각나서 집에 와서도 웃는데
배운 건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으르렁소르렁~
!!!
한 마리당 가격입니다.
다섯마리 만들 예정이고 현재 판매중인 아이는 첫째 늑돌이군이에요.
측근들이 괴상한 짐승이 너무 빨리 팔리는 게 이상하다며
자작극을 의심하고 있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알립니다.
흔치는 않지만 같은 시각에 주문을 하시면
재고 수량이 없는데도 주문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럴 경우, 관리자 페이지상 먼저 주문 들어온 분께 보내드릴게요.
기준이 없으면 제가 미남 혹은 향응제공자에게 보낼 가능성이 농후하니까요.
마음 여린 중년의 미녀 CEO는 또 이런 일이 생길까봐 떨고 있습니다.
너른 맘으로 이해해 주세요.